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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종단, 케이블방송 씨앤앰 노사문제해결 촉구

케이블방송 씨앤엠 노사문제해결을 위해 종교인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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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3대종단은 4일오후2시 씨앤앰대주주 MBK파트너스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즉각 대화에 나서 현사태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것>을 호소했다.



천주교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인 장경민신부는 여는말을 통해 <109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조속히 자신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회사에 호소한다>면서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목소리가 수개월째 아무것도 아닌 듯 무시된 채 장기화되고 있는 씨앤앰사태를 보면서 종교인들은 일부 기업인들의 극단적 선택고 운영방식에 충격과 고통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기업의 이익창출보다 힘없는 사회구성원인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더 중요시해야 하고 먼저 보호해야 한다>며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노동자의 권리보호수준을 낮추거나 부의 올바른 재분배구조를 포기하는 것은 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민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됨을 늘 신중하게 고려하며 관련활동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MBK파트너스, 맥쿼리의 투자자, 운영자들은 경제활동 역시 그 사회활동에 포함된 것으로서, 인간을 중심으로 삼고 인간을 목적으로 삼아야 하며, 경제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어 인간을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씨앤앰 방송사와 모든 노동자들, 그리고 수개월째 노숙농성중인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조속히 개선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인 정진우목사는 <유선방송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120여일동안 노숙투쟁을 하며 자신들의 부당한 처지에 대해서 사회적인 호소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후 TV보기가 편치 않았다>고 전하면서 <계절이 세번이나 바뀌었다. 더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 자본과 정부가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종교인들은 이 문제가 속히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집공동집행위원장인 참여연대 안진걸협동사무처장은 <사회는 발전하고 경제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양극화와 비정규직문제와 민생고문제가 심각하다>며 <노동자들이 직장이라도 제대로 다닐 수 있어야 하는데 전체노동자의 절반은 비정규직이요 월급은 200만원도 150만원도 안된다. 또 노동조건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해고시켜버리면 어떻게 살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박근혜<대통령>이 되고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폐기되고 오히려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더 심각해졌다>며 <종교, 노동, 시민사회 단체들은 네트워크를 구성해 씨앤앰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김영수지부장은 <기업의 가치도 그 서비스의 질이 좋아져야만 올라간다. 그런데 지금 노동자 109명을 해고한 씨앤앰에서는 케이블방송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노동자를 고용해 고객들은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현장으로 돌아가서 고객들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고 가족에게 따듯한 아빠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


이어 <회사가 109명의 해고자가 있음에도 희망퇴직을 받겠다며, 아웃소싱을 할 수 있다며 구조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대주주인 MBK가 매각을 앞두고 17년전 했던 방식대로 우리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수석부위원장인 덕본스님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회사내부사정과 노사관계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잘 모르니거니와 개입할 의사도 없지만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서 길위에서 120일이상 노숙한 사실에 종교적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해고당한 비정규노동자 109명을 즉각 복직시키는 것이 갈등을 처리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종교인들은 하루라도 벌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노동자의 약점을 이용해 회사가 일방적으로 노동자의 굴복을 강요하거나 노조를 와해시킬 목적으로 이 사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면서 <현사태의 해결이 같이 살고 함께 가는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구축해나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라며 하루속히 노동자들이 복직돼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곡히 호소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종교인들은 호소문을 MBK측에 전달했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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