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민심 2만3000여명 “더이상 못살겠다 박근혜 OUT” … 비상시국대회

2만3000여명 “더이상 못살겠다 박근혜 OUT” … 비상시국대회

 

비상시국대회(관건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정부규탄 비상시국대회)가 7일오후3시 각계각층 2만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역광장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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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발언 각계각층 첫번째 발언순서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쌍용차범대위, 용산대책위, 강정대책위,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이 무대에 올라섰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밀양은 아직도 전쟁터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실종됐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개탄하면서 “79세 할머니는 경찰폭력진압에 팔이 부러지는 등 73명이 병원에 실려갔고, 53명이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 추운 겨울에 우리 노인들을 더이상 죽음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송전탑공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외쳤다.

 

강정대책위는 “청전벽력과 같은 해군기지건설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하루하루를 전쟁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70여명이 넘는 주민가 지킴이를 연행했고 지금도 무차별적으로 억압하고 있다. 아름답고 평화롭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은 “장애인등급제폐지와 부양의무제폐지를 위해 오늘까지 474일째 광화문광장지하도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장애인등급제는 장애인몸에 등급을 매겨 관리하는 비인간적으로 장애인을 차별하고, 각종 복지제도에 등급제한을 두어 장애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구시대적인 제도이며, 부양의무제는 국가가 아닌 가족의 책임으로 전가하며 복지의 사각지대를 양산하는 주범”이라고 규탄했다.

 

쌍용차대책위는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그 부당함에 항의하다 경찰특공대의 참혹한 폭력에 쫓겨났고, 동료와 가족 24명이 죽어갔다”면서 “불법과 탈법으로 회계를 조작하면서 정리해고를 치밀하게 기획했다. 노동자들의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한마디 사과없이 해고자들에게 33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를 회사에게 물어주라고 한다. 대한문분향소를 철거하고 만든 화단을 지키겠다고 김정우전지부장을 구속시키더니 실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하면서 “반드시 쌍용차정리해고문제 진실을 규명하고 해고노동자들이 당당하게 공장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죽을 각오로 만들어갈 것이다. 쌍용차해고자들은 국가폭력을 넘어 자본의 탄압을 뚫고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힘차게 결의했다.

 

용산대책위는 “이제 한달후면 용산참사5주기가 된다. 5년이 다 됐지만 진실을 위한 용산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근혜대통령이 용산참사살인진압책임자 김석기를 한국공항공사사장으로 임명했다”면서 “이것은 박근혜가 용산참사를 계승하겠다는 것이고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마음대로 짓누르겠다는 선언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용산참사진상규명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박대통령의 약속은 거짓이었다. 아파하는 국민을 거짓으로 기만하는 것은 우리의 정부도 우리의 대통령도 아니”라고 규탄했다.

 

이어 민중가수 박준씨의 <탈환> <깃발가> 등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다음으로 각계각층 시국발언 두번째순서로 정치공작대책위, 언론정상화를위한시민사회공대위, 공무원노조공안탄압저지공대위, 민주교육과전교조지키기전국행동, 공공부문민영화반대공동행동, KTX민영화저지범대위, 삼성최종범열사대책위, 화물연대본부 등이 무대에 올라섰다.

 

언론노조 강성남위원장 “공영방송 정상화시키겟다는 박근혜공약은 1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않고 있다. 오히려 언론장악상태는 더욱 공고화돼 국가기관에 의한 대선부정선거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더이상 봐줄 수 없다.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대선에서 국방부, 국정원, 안행부는 국가기관의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 이것을 물타기하고자 공무원노조가 선거가 개입했다고 하면서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불법선거 원천무효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도노조 김명환위원장은 “박대통령이 1년전에 한 철도민영화반대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철도민영화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대화하고, 철도공사경영진들은 이사회 당장 중단하고 철도노조와 함께 철도발전방안을 만들자. 이것이 거부되면 국민과 함께 공공철도를 지키는 12월9일 총파업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물연대본부 이봉주본부장은 “박대통령은 입만 열면 ‘민생’ ‘민생’ 외치고 있지만 우리들이 노예처럼 일만하다 다치거나 죽어도 보상은커녕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우리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준다고 약속하지만 단한반도 그 약속 들어주지 않았다. 화물노동자들은 5대요구안을 관철될때까지 구걸하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해서 쟁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정원내란음모조작사건 구속자가족은 “내란음모를 들이밀었던 국정원은 정작 재판이 시작되자 조악하기 짝이 없는 조작의 증거로 연일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대선부정을 덮기 위한 국정원에 의한 조작사건이라고 외쳤지만 언론은 마녀사냥을 해댔고, 그 결과 무시무시한 여론재판이 광풍처럼 몰아쳤다”고 지적하고 “국정원이 조작한 말도 안되는 내란음모죄로 억울하게 구속된 7명은 당장 석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남문우수석부위원장은 “최종범열사가 사망한 지 38일이 지났고, 유가족들이 5일째 삼성에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삼성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박근혜정권의 반노동정책에 기대어 노조탄압을 일삼고 있는 삼성의 악랄함에 대해 폭로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이제 들어선 지 1년도 안된 박근혜정권의 실정을 규탄하고,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기 위해 찬바람을 맞으며 이 자리에 섰다”면서 “유신이 돌아왔고, 재벌들의 무법천지가 돌아왔고, 분단과 냉전이 돌아왔다. 비상시국시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자! 노동자도, 농민도, 빈민도, 빼앗긴 자 모두가 깃발을 들고, 투쟁으로 달려 나가자! 이 짦은 어둠을 넘어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가 숨쉬는 새로운 시대로, 어깨 걸고 힘차게 전진해가자”고 외쳤다.

 

 

 

 

 

비상시국대회준비위는 이 자리에서 △총체적 관권부정선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특검도입 △비정규직철폐, 특수고용 노동자성 인정, 원청사용자성 인정, 시간제일자리 확산 중단 △노조파괴상섬그룹 규탄, 최종범열사 투쟁승리 △연금개악 중단·기초연금공약 이행 △쌍용자동차정리해고철회·해고자복직·정리해고법 철폐 △전교조설립취소 철회 △관권부정선거 물타기 공무원노조 탄압중단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해직언론인 복직 언론공공성 회복 △철도, 가스, 전력, 수도, 민영화 저지 △쌀 목표가격 23만원 쟁취,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쟁취 △개발악법 폐기 노점상 노숙인 등 도시빈민에 대한 탄압 중단 등 비상시국대회 22개요구안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시국대회를 마친후 ‘더이상 못살겠다 박근혜 OUT’ 현수막을 들고 ‘청와대 인간띠잇기’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도심행진을 진행했다.

 

행진대오가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남대문시장을 지나 을지로입구사거리에 이르자 경찰이 봉쇄에 나서 충돌이 발생했고, 종로3가에서 진출한 시위대에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오후6시경 서울 청계광장에서의 정리집회를 끝으로 비상시국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동관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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