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통일 민족공조의 길이냐 외세추종의 길이냐

민족공조의 길이냐 외세추종의 길이냐

문재인대통령이 외교일정이 일단락됐다. 3박5일간 방미일정에 이어 4박6일간 방독일정을 진행하며 각국 정상들과 회담했다. 문정부는 방미일정에 대해 <위대한 한미동맹강화>·<기대이상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G20정상회담차 방문한 독일에서는 중국·일본·러시아·인도·프랑스·호주·독일 정상들과 각각 회담했다. 미일남동맹강화를 위해 특별히 3국정상만찬도 진행했다.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소식이 주를 이뤘고 철저히 동맹의 입장에 섰다. 

문대통령은 방미기간 <한미동맹은 피로 맺은 동맹>이라면서 <미군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대굴욕적인 망언을 일삼았다. 또 재벌들을 대동해 <40조조공외교>를 펼쳤다. 사대굴욕으로 악명높은 자유한국당조차 <문대통령은 트럼프대통령과 악수 한번으로 40조원을 내주고 끝낸 셈>이라고 비난했다. 독일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난 문대통령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고 밝혀 이전정권과 다를 것이라 기대한 동포지지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북은 당기관지를 통해 <상전에 대한 비굴한 아부아첨과 구걸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친미굴종행각이었으며 외세를 등에 업고 우리를 해칠 야욕을 드러낸 동족대결행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세의 옷자락에 매달리다가는 사대와 굴종으로 멸망한 이명박·박근혜패당의 수치스러운 전철을 답습하게 된다>면서 <민족의 힘을 믿고 자주의 기둥을 바로세울 때만이 북남관계개선의 길도 열리고 통일의 여명도 밝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혁대통령에게 이정도의 비난을 한다는 자체가 심각한 상황임을 방증한다. 

문대통령은 6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 <베를린한반도평화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 김정은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말로 남북대화 재개의지를 피력했다. 한편으로 제재라는 채찍을 휘두르면서 다른한편으로 대화라는 당근을 내놓는 것은 미국이 북을 향해 쓴 상투적인 수법이고 단한번도 제대로 된 적이 없다. 문정부는 알아야 한다. 힘있는 미국도 안되는 방법을 힘없는 남이 써서 통하겠는지를. 이미 역사적 경험은 이대로 가면 북과 미남간의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촛불항쟁으로 집권한 정부인지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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