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평함
24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론평원의 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평함》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박근혜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대북정책으로 내들고 집권한지 8개월이 된다. 그는 처음에 자기의 대북정책이 리명박의 대북정책과는 다른 《제3의 길》이라고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갈것이라고 광고하였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라는것이 어떤것이며 그것이 추구하는것이 무엇인가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우리 최고존엄에 대한 비방중상과 체제대결광란은 험악한 지경에 이르고 북침핵전쟁책동과 반공화국모략소동이 극도에 달하고있다.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마련된 대화평화협상국면은 깨지고 불신은 갈수록 깊어지고있다. 북남관계의 현 실태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허울뿐이고 결국은 대결을 추구하는 모략각본이라는것을 적라라하게 보여주고있다. 원래 《신뢰프로세스》는 박근혜가 처음 내놓은 말도 아니고 동서랭전시기 사회주의권을 무장해제시키고 붕괴시키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들이 만든 《헬싱키프로세스》에서 따온 말이다. 박근혜는 그것을 모방하여 《한반도신뢰프로세스》라는 이름을 달아 2011년에 미국잡지 《포린 어페어즈》에 처음 실었으며 그후 미국이 주도하는 《핵안보정상회의》국제학술토론회에서 자기의 대북립장으로 발표하고 올해 5월 미국행각을 통해 상전의 최종인준을 받았다. 지금까지 력대 괴뢰통치배들이 저마다 형형색색의 대북정책간판을 들고나왔지만 우리 말과 외래어가 뒤섞여 잡탕말로 된 《신뢰프로세스》라는 괴이한 간판을 내들기는 처음이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라는것은 한마디로 《신뢰》의 간판을 내들고 북을 변화시켜 핵포기에로 유도하며 북이 핵을 포기하고 체제변화를 하면 그 무슨 《경제협력》을 한다는 어처구니없는것이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본질에 있어서 외세와 결탁하여 체제대결과 북침야망을 실현해보려는것으로서 리명박역도가 추구한 반공화국대결정책인 《비핵, 개방, 3000》과 아무런 차이도 없다. 오히려 그것을 《신뢰》라는 허울좋은 보자기로 감싼 매우 간교하고 흉악한 반통일대결정책이라고 할수 있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무엇보다 북남사이의 불신과 적대감을 조장하며 동족대결을 추구하는 반민족적정책이다. 본래 《신뢰》라는 말은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라는 뜻으로서 예로부터 사람들사이에서는 물론 국가정치와 사회활동 및 대외관계에서 신뢰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북과 남은 일찌기 7.4공동성명과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으로 서로의 사상과 제도를 존중하고 비방중상하지 말며 대결을 추구하지 않을데 대해 확약하였다. 이것은 신뢰조성의 첫걸음이며 대전제이다. 박근혜는《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처음 꺼내들었을 때 말로나마 자기가 집권하면 《신뢰구축》과 대화를 《정경분리의 원칙》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나갈것이라고 하였으며 《대선》후보시절에는 북남공동선언을 《인정》하겠다는 발언을 하여 주목을 받았던 일도 있다. 그러나 취임의 막을 올리기 바쁘게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결코 유화책이 아니》며 《한미동맹에 기초한 군사적억지력을 바탕으로 한것》이라느니, 《북의 도발에 대해 한미공조로 단호히 대처》하겠다느니 하면서 대결적정체를 드러냈다. 뿐만아니라 미국과 함께 《키 리졸브》, 《독수리》, 《을지 프리덤 가디언》 등 각종 북침전쟁연습을 더욱 광란적으로 벌리였다. 그런가 하면 외교안보팀을 악명높은 군부깡패출신의 대결광신자들로 꾸리고 《군부의 판단과 결심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북남관계를 전적으로 내맡기여 대결과 전쟁책동의 롱락물로 되게 만들었다. 괴뢰보수패당은 《북에 끌려가는 대화는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원칙고수》를 제창하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당국회담을 파탄시켰을뿐아니라 그 무슨 《인질사태》와 《 미군특공대작전》을 운운하며 선임자도 감히 엄두를 못내던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류례없는 《종북척결》소동과 《마녀사냥》으로 남조선 련북통일세력을 가혹하게 탄압하면서 그 존재자체를 없애버리려고 날뛰고 무엄하게도 북남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공개하는 란동을 벌려 그 력사적의의를 말살하려고 기승을 부리고있는것도 현 《정권》이며 《제2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에서 10.4선언관련조항들을 뿌리채 뽑아버리는 행위를 감행한것도 다름아닌 현 《정권》이다. 간판은 그 누구를 유혹해보려고 《신뢰》를 내걸었으나 온통 누구를 《용납하지 않겠다.》, 《원칙을 지키겠다.》, 《응징하겠다.》는 대결적폭언만 쏟아내고있다. 오죽했으면 미국상전까지《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예상외로 강경한데 놀랐다.》고 하면서 박근혜를 내놓고 추어주었겠는가. 하기에 지금 남조선각계층은 《불신프로세스》, 《대결프로세스》, 《실망프로세스》라고 격분에 차서 야유, 조소하고있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우리에 대한 일방적인 비핵화로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북침야망을 실현해보려는 반공화국전쟁정책이다. 조선반도에서 핵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되자면 미국의 핵위협이 제거되고 북침핵전쟁책동이 중지되여야 하며 남조선에서 미제침략군이 핵무기를 가지고 철수하여야 한다. 박근혜는《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내들면서 《북핵포기가 전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오히려 반공화국핵소동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고있다. 그는 입만 열면 《북핵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느니, 《북이 핵개발로는 아무것도 얻을수 없다.》느니, 《병행로선은 불가능한 환상》이라느니 하면서 《북이 핵을 포기할 때 한반도신뢰프로세스도 제대로 추진될수 있다.》고 공언하였을뿐아니라 《북핵포기》를 여기저기 들고다니며 국제공조를 구걸하는 놀음을 벌리고있다.이것이야말로 《신뢰프로세스》의 흉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것이다. 괴뢰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우두머리들은《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비핵화를 위한것》이라고 하면서 《북핵불용이 원칙》이고 《북의 비핵화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있다.》고 저들의 검은 속심을 공공연히 드러내고있다. 괴뢰호전광들은 미국과 함께 북침핵전쟁책동에 더욱 광분하고있다. 현《정권》이 들어선 후 미핵항공모함 《니미쯔》호와 《죠지 워싱톤》호, 미핵잠수함 《샤이엔》호, 《B-52》전략폭격기와《B-2》스텔스전략폭격기, 《F-22》스텔스전투기를 비롯한 각종 최신미국핵전쟁장비들과 타격수단들이 더 빈번히, 무시로 남조선과 그 주변에 들어와 돌아치면서 핵불장난을 벌림으로써 이 지역은 그야말로 미국의 핵무기전시장, 활무대로 되여버렸다. 리명박역도가 미국의 핵우산제공을 확약하는 《확장된 억제력》을 구걸하였다면 박근혜는 미본토핵무력까지 동원하여 우리를 선제타격한다는 《맞춤형억제전략》을 채택하고 미국의 미싸일방어체계구축에 전면 가담하는데 이르렀다. 뿐만아니라 서해상에서의 국지전을 미군이 참가하는 전면전쟁으로 확대하기 위한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이라는것을 새로 작성해놓고 그 무슨 《원점과 지원 및 지휘세력》타격이니 뭐니 하면서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있다. 박근혜가 집권한 후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위험은 최절정에 달하였다. 이 땅에서 핵전쟁이 억제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우리가 강위력한 핵무력을 보유한데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와 그 일당이 《신뢰》의 미명하에 우리의 핵과 지어 병진로선까지 걸고들며 《페기》요 뭐요 하는것은 외세와 야합하여 어떻게 하나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침략적목적을 달성해보려는데 그 음흉한 목적이 있는것이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남관계개선을 전면부정하고 체제대결을 추구하는 반통일정책이다. 북남사이에 신뢰를 이룩하자면 호상 존중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여야 하며 불신의 근원으로 되는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남조선괴뢰들은 력대적으로 썩고 부패한 미국식자본주의를 그 무슨 《자유민주주의》로 분식하면서 그에 의한 제도통일을 추구해왔다. 리명박역도는 그 누구의 《개혁, 개방》을 대북정책으로 내들고 《통일이 한밤중에 도적처럼 올수 있다.》고 망발하면서 허망한 체제대결개꿈을 꾸다가 내외의 비난만 받았다. 박근혜는 그에서 응당 교훈을 찾을 대신 말끝마다 《옳바른 선택》이니, 《변화》니 하면서 체제대결흉심을 더욱 로골적으로 드러내고있다. 리명박역도가 그 무슨 《급변사태》망상에 사로잡혀 《기다리는 전략》에 매달려왔다면 박근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북의 변화를 기다리지만 말고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하고있다. 괴뢰관계자들은《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기본방점은 《선 변화》이며 종착점은 《자유민주주의체제에 의한 통일》이라고 떠들어대고있는가 하면 《신뢰프로세스》가 북에 대한 《압박》과 《유인》의 《두길전략》이라는것을 꺼리낌없이 줴치고있다. 괴뢰패당이 새로 작성발표한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에서는 《북의 변화유도》를 기본원칙과 추진방향으로 밝히고 그를 위해 반공화국압박공조를 강화해나가겠다는것을 쪼아박아넣고있다. 괴뢰패당의 《변화》타령은 우리가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주의의 길을 포기하게 하고 저들처럼 미국식 썩어빠진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라는것으로서 그것은 우리의 최고존엄, 우리의 제도를 생명처럼 여기는 우리 인민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고 극악한 도발이다. 옳바른 선택을 하고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할것은 다름아닌 남조선괴뢰당국이다.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자주의 길로 나가는것은 현시대적추세로 되고있다. 그런데 남조선만은 장장 68년간이나 미국의 식민지지배하에 놓여있으며 괴뢰당국은 그것을 유지하려고 상전에 아부굴종하고있다. 지금도 《수도》라고 하는 서울한복판에 미군사기지가 뻐젓이 둥지를 틀고있고 미국에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가 철저히 예속된 상태로 있는것이 바로 오늘의 남조선현실이다. 더우기 미국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하였던 《전시작전통제권》을 도루 섬겨바치겠다고 앙탈을 부리고 수십년전의 《유신》독재를 되살리려고 발광하고있는 현 남조선당국이야말로 변화의 주되는 대상이다. 모든 사실들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라는것이 실지로 신뢰를 도모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것이 아니라 불신을 더욱더 조장하고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극히 불순한 모략각본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 《한반도신뢰프로세스》자체가 미국이 사회주의나라들을 붕괴에로 몰아간 《헬싱키프로세스》에서 재미를 보고 그것을 조선반도에 적용하기 위해 괴뢰들에게 쥐여준 북침각본으로서 철두철미 미국의 침략적인 대조선정책과 대아시아전략의 산물이다. 미국은 오늘날 세계지배를 위한 전략적중심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로 돌리고 반미자주화운동의 표대이고 사회주의보루인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압살해보려 하고있다. 미국은 남조선에서 친미보수《정권》을 유지하고 전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을 저들의 지배하에 넣기 위한 책동에 괴뢰들을 앞잡이로 써먹기 위해 새로운 침략교리로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내들게 한것이다. 외세와 결탁하여 동족대결과 북침전쟁책동에 미쳐날뛰면서 《신뢰》를 떠드는것은 공허한 빈말과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우리 군대와 인민이 생명보다 귀중히 여기고 높이 받드는 최고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는 박근혜일당은 《신뢰》에 대해 입에 올릴 체면도 없다. 우리 민족이 바라는것은 《신뢰프로세스》요 뭐요 하는 어설픈 언어유희가 아니라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을 하루빨리 실천해나가는것이다. 공동선언리행에 신뢰도 있고 관계개선도 있으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번영도 있다. 박근혜괴뢰패당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친미사대적관념에서 벗어나 선택을 바로하여야 하며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따라 변화할 때가 되였다. 력사적교훈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외세에 의존하여 얻을것이란 아무것도 없으며 자신의 불행만을 자초할뿐이다. 박근혜가 진정으로 북남사이의 신뢰를 쌓고 관계개선을 하려고 한다면 동족대결정책을 포기하고 전쟁책동을 걷어치우며 북남공동선언을 리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 우리는 지난 시기에도 그러하였던것처럼 민족의 화해와 단합,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건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손잡고 나갈것이다. 박근혜는 이제라도 옳바른 리성을 가지고 우리의 충고와 호소를 바로 새겨들어야 한다. (조선중앙통신, 2013.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