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일째 철탑에서 고공농성중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최병승·천의봉조합원의 건강도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회는 지난 16일 오후 2시간가량 철탑에서 농성중인 2명의 조합원에 대한 한방·양방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한방검진결과 최조합원은 종아리근육이 뭉쳤고 뒷목이 굳고 두통이 있었으며 천조합원은 소화기가 좋지 않고 좌측요통과 폐쇄된 장소에서 오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했다.
양방검진결과 최조합원은 혈압이 140으로 근육을 사용하지 못해 온몸 근골격계질환이 심각한 수준이었고 천조합원은 혈압이 160으로 심리적 불안증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두사람 모두에게 물리치료를 받을 것과 함께 폐쇄공간에서 오는 단절된 인간관계를 풀어주기 위해 자주 사람들을 만날 것을 권유했다.
지회는 우선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