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계단에서 노동·농민·빈민·청년학생·종교·정치인·시민사회·여성 등 각계각층이 모인 가운데 <백남기농민사망국가폭력규탄시국선언>을 개최했다.
시국선언참가자를 공개모집한 가운데 3천여명이 선언에 참여했고 △ 백남기농민 사망에 대한 정부사죄 △특검 등을 통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 국가폭력종식과 물대포추방 등을 요구했다.
시국선언참가자들은 재발방지를 위해 관심과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시국선언에 참가한 백남기농민의 딸 백민주화씨는 <우리 유가족은 사인이 명확한 아버지의 시신을 아버지를 죽인 경찰에 넘기는 일은 절대 반대>한다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국선언참가자들은 <백남기농민과 가족들은 300일이 넘는 시간동안 정부로부터 단 한마디 사과도 듣지 못했다>며 박근혜<정부>를 규탄했다.
시국선언에는 외에도 카톨릭농민회 정현찬회장, 민주노총 최종진위원장직무대행 등이 발언했다.
시국선언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백남기농민의 목숨을 앗아간 물대포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87년 6월항쟁을 촉발시킨 이한열열사 사건을 조명했다.
참가자들은 선언 내내 <물대포추방>구호를 게시함으로써 <최루탄추방>을 외쳤던 87년 당시를 떠올리게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