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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일반노조, 삼성SDI노동자사찰문건 폭로 … 재수사 촉구

삼성SDI가 노조활동을 탄압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미행하고 사찰한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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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일반노조



삼성일반노조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삼성본관정문앞에서 <삼성그룹 삼성SDI 노동자사찰문건 폭로규탄 및 민사소송>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SDI가 무노조경영을 위해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미행하고 사찰했다>며 <삼성SDI 노동자사찰문건>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찰문건은 2014년 11월 울산 삼성SDI 전인사노무담당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2001~2007년 삼성SDI 인사·노무담당자들이 작성한 것이다.


문건에는 부산NJ(노조)설립움직임 상황, 삼성SDI사업장 관심인력사찰, 개인이력 전산관리퇴직자 및 문제인력사진, 퇴직자모임동향사찰 및 현장노동자모임사찰, 사내외 유인물 관련자 조사활동 및 가담자 인적사항, 조치방안계획, 인사노무총무과 관리자들의 납치감금, 격리조의 비상연락망 및 행동수칙 등의 내용뿐만 아니라, 삼성캐피탈노조설립에 대한 것도 담겨 있었다.


문건을 살펴보면 삼성SDI는 노조설립 추진 및 활동에서 손을 떼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직원성향을 <전향가능>, <전향불가능>로 나누고, <전향불가능>의 경우  희망퇴직으로 회사에서 내쫓았다.


또 2007년 작성된 <6월23일 모임관련 상황일지>라는 제목의 사내모임 사찰문건을 보면 해고자, 정규인력, 현장조직 등 16명이 한 민속식당에서 2차모임을 가졌다는 내용과 함께 참석자명단과 차종, 차량번호까지 기재돼 있다.


2001년 12월20일에 작성된 <사내,외 유인물 관련자 조사활동 결과보고> 문건에는 노조설립과 관련한 유인물을 배포한 직원들의 명단과, 학력, 부채 및 대인관계 등 사생활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고, 유인물 핵심인력으로부터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격리조>를 구성하고 격리시 단계별 행동요령까지 나와 있다.


삼성일반노조는 <삼성노동자들이 노조를 건설하지 못하는 이유는 삼성족벌은 극대이윤추구를 위해 노동자에 대한 미행, 감시, 납치, 감금, 도감청, 위치추적, 사찰, 사생활침해, 인권유린 등 상상을 초월한 온갖 반사회적, 범죄적, 물리적인 노동자탄압을 자행해 노조설립을 탄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검찰이 1월27일 <2012년 S그룹 노사전략>문건과 관련해 이건희회장과 최지성미래전략실장 등에 대한 무혐의처분한 것에 대해 <삼성재벌의 무노조경영유지를 위한 반노동 반사회적인 범죄행위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문건을 제보한 출처를 말하지 않아 근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삼성재벌의 무노조경영을 위한 반사회적인 범죄행위를 무혐의처리했다>며 <반사회적인 범죄집단인 삼성재벌과 검찰이 공동정점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삼성SDI 사찰문건을 폭로해 검찰수사의 허구와 맹랑성을 폭로하며 <2012년 S그룹 노사전략>문건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법무팀이 아닌 사법부에게 <2012년 삼성그룹 노사전략>과 삼성SDI사찰문건에 대한 검찰수사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출처 : 삼성일반노조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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