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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국제위원회 튀니스에서 열려

 

“세계사회포럼, 변화와 혁신 필요” … “2015년 포럼, 변화의 중대한 기회가 돼야”

 

 

2013년 튀니스세계사회포럼이 끝난 직후인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튀니스시내의 호텔에서 세계사회포럼국제위원회(WSF IC)가 열렸다.

국제위원회는 포럼을 조직하고 전략과 정책을 채택하는 기구로 개최지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위원회내에는 전략그룹, 확장그룹, 방법론그룹이 있다.

첫날회의에서는 프헝신 마스트럼의 사회로 튀니스세계사회포럼에 대한 평가와 세계사회포럼 및 국제위원회의 전망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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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튀니스세계사회포럼에 대해서는 튀니지조직위원회측은 “정치·경제·사회·안보적으로 어려운 조건속에서 아주 잘 해냈다”며 “포럼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5만명 이상의 참가자(배지판매기준), 9000명이상의 자원봉사자 등 총6만여명이 참여했고, 1800여개 미디어, 4500여개 협회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개최장소인 엘마나흐대학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튀니지혁명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큰 세계행사였다”며 “세계사회포럼을 준비하기 위해 52회이상 대학내부회의를 가졌고, 대학차원에서 학생들을 조직했고, 젊은 대학생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석한 다른 국제위원들도 조직과 진행, 다양성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튀니지민중들이 이룩한 ‘아랍의 봄’의 성과를 잘 이어갔다”는 분위기였다.

 

반면 아프리카출신의 한 옵저버는 “‘존엄(Dignity)’이라는 주제를 정했지만 실제로 내용이 얼마나 사회에 기여했는지 모르겠다”며 “마그렙·마슈렉이 아프리카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츠 파농의 딸 미헤이 파농은 “아프리카사회포럼조직이 이번 세계사회포럼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이번 포럼이 전아프리카세력의 단결속에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일부위원들은 ‘우리가 모르는 단체들(예를 들면 극우종교단체)이 참여한 점’을 지적하며 “세계사회포럼헌장에 반하는 조직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젊은 층이 참여한 것은 평가하지만 사회운동이 더 조직적으로 참가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포럼기간에 벌어진 ‘모로코인 폭력사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번 포럼평가에 이어 국제위원회와 세계사회포럼의 전망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다.

귀스타브 마씨아는 “국제위원회와 조직위원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위원회를 확장해야 한다”며 “포럼과 연관된 다양한 활동들의 목록을 작성해서 검토하고 포럼활동에 포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위원회의 미래에 대해 한 국제위원은 “국제위원회의 대표성이 약화되고 있고 이것이 세계사회포럼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위원회회원들의 혁신”과 “회원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투쟁세력들이 참여하는 좀더 넓은 차원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위원은 브라질사무국의 폐쇄성·비민주성과 국제위원회의 주도권다툼을 지적하며 “국제위원회의 정신을 되찾고 민주적인 결정의 중심에 국제위원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밖에도 국제위원회내부조직을 활성화시킬 것, 2년마다 포럼을 확장시킬 것, 국제위원회의 민주적 구조를 구축할 것, 국제위원회내부구성을 바꿀 것,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투쟁을 강화할 것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 국제위원은 “2015년이 변화의 중요한 기회가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프헝신 마스트럼은 “국제위원회는 더 역동적으로 강화되고 재구성돼야 한다”며 “국제위원회내부이야기만이 아니라 세계사회포럼의 전반적인 미래를 전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위원회의 목적이 10년전에 작성됐는데 지금도 잘 들어맞는지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것들을 잘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종합적인 초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5년 차기개최지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개최지논의에서는 정치상황, 사회운동역량, 재정능력, 비자문제처리 등이 개최지선정의 주요기준으로 거론됐다.

남부아시아출신의 한 국제위원은 “국제위원회회원이 아닌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최지후보등록에 관한 정보를 미리 잘 공유해야 한다”고 말하고 “후보들이 작성해야할 질문들을 미리 정리해서 구체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캐나다 퀘벡과 마그렙·마슈렉(북아프리카), 오스트리아 등이 차기개최지로 이날 제안됐으며, 국제위원회는 올 가을(10월)에 열릴 회의에서 2015년 개최지후보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21세기코리아연구소-코리아국제포럼이 코리아에서는 유일하게 옵저버자격으로 참여했다.

튀니스세계사회포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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