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7시 이화여대대학원중강당에서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문화제가 개최됐다.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기획단이 기획·준비하고 300여명의 남녀대학생과 노동자들이 참가한 이날 문화제는 미리 나눠준 VIP초대장추첨과 도서증정으로 시작했다.
3부로 진행된 문화제는 1부 시작으로 다산콜센터노동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촌극형식의 사연소개, 개사곡 합창, 심리극형식의 대안제시, 광고영상 <엄마의취업>상영으로 꾸며진 무대를 통해 감정노동자의 노동환경문제와 감정노동자의 90%에 달하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문제를 제기하고 노동조합건설과 사회인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이어 ‘내가 만난 00노동자’코너에서 게스트로 초청된 지영(아주대)과 태양(고려대)은 학내청소노동자와 보육노동자의 노동현실에 대해 각자 진행한 인터뷰와 리서치결과를 프리젠테이션형식으로 보고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 일상속의두려움, 성폭력에 관한 무대에서는 광고영상 <성폭력 이렇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상영, 대학내성폭력사연소개 및 힐링신청곡 <당부>공연, ‘성폭력편견 Best 5’경품퀴즈,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전문가강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3부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로 무대에 오른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소속 이화여대청소노동자는 “학생들이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을 다 해줬다”며 “조합으로 인해 유령이 아닌 사람으로 살게 됐다, 그동안 말 못했던 고통에서 벗어나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 “우리는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을 올리는 사람”이라는 말로 투쟁으로 얻은 긍지를 내보였다.
소미(이화여대)와 휘엽(경희대)의 변화를 확신하고 호소하는 연설 ‘더 큰 목소리로 울려 퍼지다’를 끝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행사가 끝난후 라디오방송과 행사장에서 배포된 잡지의 실재에 관한 질문에, DJ 반지수(외대)는 “이번행사는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기획단에서 준비했다. 물론 전국학생행진에서 매년 이와같은 문화제를 한다. 하지만 이번행사는 학생행진이외에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준비했다”며 “이번 문화제의 모든 것은 컨셉이다”라고 답했다.
‘신자유주의에 맞선 대안세계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전국학생행진은 새물(New Wave)을 모티브로 ‘123주년노동절맞이 430청년학생문화제기획단’을 모집중이다.
류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