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의 노사관계정상화를 위한 청문회에 MBC 김재철사장이 무단으로 불참했다.
이에 언론노조 MBC본부는 “절차는 끝났고 결단만이 남았다”며 파업재개가 목전에 다가왔음을 알렸다.
김재철사장의 측근인 이진숙기획홍보본부장은 “같은 시간 MBC경남의 컨벤션입찰을 위해 진주에 출장을 갔다”며 사후에 불참사유를 알렸으나 실제로는 MBC경남에 김재철사장이 나타나지 않았다.
MBC경남의 임원들 역시 김재철사장의 방문소식을 듣지 못했을 뿐더러 그 시간에 회의중이었다고 밝혔다.
참세상에 의하면, MBC본부 이용마홍보국장은 “김재철사장이 동대구역근처의 한 모텔앞에서 전화를 받으며 서성이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정영하본부장은 지난 17일 김재철퇴임총력투쟁선포식에서 27일에 있을 청문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재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만큼 이번 김재철사장의 불참으로 MBC노조의 파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용마홍보국장은 “다음달 4일 다시 열리는 청문회결과에 상관없이 투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번 방문진청문회 불참뿐만 아니라 올초 파업시작직후 한달여간의 잠행과 현노조집행부 출범직후에 진행된 단채협상에서도 대화를 회피하곤 했던 김재철사장에 대해 MBC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현안회피와 대화거절이 김재철의 주특기”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김충일이사는 “방문진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능멸한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여야방문진이사들도 김재철사장의 불참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방문진은 김재철사장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다음달 4일에 다시 청문회를 열어 김재철사장의 해임동의안과 비리의혹 등에 대한 집중추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환노위는 MBC사태를 ‘노사문제’로 규정하고 김재철사장과 정영하본부장을 다음달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여기서는 MBC파업복귀이후의 부당징계와 보복인사 등을 다루게 된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