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는 1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린 미래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유인촌문체부장관의 개회사영상에 맞춰 <학교예술강사 벼랑끝 몰고 온 유인촌 규탄한다>, <문화예술강국 지켜낼 문화예술교육예산 복원하라> 등 구호의 현수막을 펴는 기습시위를 진행했다.
직후 행사장앞에서 피켓시위도 진행했다.
정부가 내년도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예산을 80억8700만원으로 편성해 올해 예산인 287억3600만원에 비해 약72% 삭감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강사들은 삭감된 내년도예산안에 학교예술강사인건비가 반영되지 않아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지방교육재정으로 이관해 삭감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다수 시·도 교육청이 예산을 증액하지 않아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학교예술강사들은 정부·국회를 상대로 예산복원을, 교육청에는 예산증액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보경노조조직부장은 생계 벼랑으로 학교예술강사를 몰고 간 유장관은 장관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하기 위해 시위를 계획했다며 문체부는 교육청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교육청도 예산을 삭감하거나 그대로 유지해 강사들은 내년부터 아르바이트를 늘리거나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