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노동자대회·윤석열퇴진집회에서 경찰은 집회도중 경찰과 충돌한 집회참가자 11명을 체포했다.
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시청역, 숭례문일대에서 전태일열사정신계승2024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정권퇴진1차총궐기를 열었다. 주최측추산 10만여명이 참석했다.
집회도중 사회자가 <경찰도발에 응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달라>, <경찰은 집회의 자유 침해 말라> 등 상황을 정리를 시도했으나 경찰과 참가자들은 충돌했다. 참가자들이 다같이 <(경찰은) 나가라! 나가라!> 구호를 외치며 대응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집회참가자 등 총11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현행범체포해 조사했다. 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하는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는 것이다. 서울경찰청관계자는 <불법집회>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경찰쪽이 설명도 없이 사람들을 안쪽으로 밀어붙였고 조합원들이 다쳤다고 폭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현장에서 부상자 1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김건희의혹과 지난7일 윤석열대통령담화에 대한 강한 규탄을 표명했다.
한 참가자는 집회참여는 처음인데, 대국민담화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면서 (윤대통령이) <아내를 악마화한다>고 말한 것을 듣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