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민주노총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의료체계정상화방안마련을 골자로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에 62개사업장에 대한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으며 15일간 노사 간 조정절차가 진행된다.
조정기간 노사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19~23일 지부별로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진행하고 28일 파업전야제에 이어 2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5~7월 7차례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올해 요구사항으로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전가 금지, 불법의료근절과 업무범위명확화, 총액임금 6.4% 인상, 인력확충, 주4일제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문제해결, 사회연대 등을 제시했다.
안수경서울지역본부장은 12일 결의대회에서 <정부는 삐뚤어진 의료체계와 고질적인 인력부족문제를 의대정원확대만으로 해결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늘어난 의사들은 수도권과 돈벌이인기과에만 여전히 쏠릴 것이고 병원노동자들은 여전히 자신을 갈아넣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불안하게 환자를 돌볼게 뻔하기 때문이다>라고 성토했다.
최희선위원장은 <우리동료들이 불규칙한 야간교대근무, 고된 장시간노동으로 더이상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인력기준마련, 불법의료근절, 업무범위명확화, 주4일제시범사업, 적정임금보장 등 9만조합원의 단결된 산별투쟁의 힘으로 우리의 요구 반드시 쟁취하자>고 힘줘 말했다.
민지국립중앙의료원지부장은 <정부는 붕괴위기로 치닫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공공병원들의 적자발생 원인부터 대응방안까지 분석하여 우리나라의료체계에 필요한 공공병원의 역할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의료기사·약사·치료사·요양보호사 등 의료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산별노조로, 조합원이 8만2000명에 육박한다.
2023년 총파업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