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회(전총)는 유라R&D센터정문앞에서 <세르비아노동자노동권유린 악덕유라기업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먼저 참가자들은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제창했다.
사회자는 <유라기업은 자동차 전장부품인 와이어링하네스를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공급하는 자동차부품 제조회사>라며 <유라코퍼레이션은 2년전 사무직직원을 생산공장에 투입해 주52시간초과 근무를 지시해서 논란이 됐다. 국내에서 우리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유라기업은 국외에서도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억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라기업은 2010년 라차공장을 시작으로 세르비아에 생산공장들을 증설하며 세르비아노동자들을 대규모로 채용했다. 많은 언론에 따르면 세르비아노동자들은 저임금과 비인간적이고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세르비아 레스코바츠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총파업을 조직했다. 우리는 세르비아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며 노동해방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노동권유린 노조탄압 유라기업 규탄한다!>, <유라기업은 세르비아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라!>,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구호를 우리말과 영어로 힘차게 외쳤다.
전국세계노총조합원은 <우리는 세르비아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멀리서 들려온 세르비아노동자의 소식은 우리를 놀라게 했고 분노하지 않을수 없었다.>며 <매니저가 노동자를 쇠몽둥이로 구타하고 화장실에 가는 것을 막아 기저귀를 차고 일을 해야 했다. 또한 5명의 노동자가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기위해 노동조합을 만들려하지 바로 해고했다.>고 격분했다.
계속해서 <6월 11일 레스코바츠지역 800여명의 유라코퍼레이션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며 투쟁에 나섰다>며 <한국은 이미 제국주의의 속국으로 초국적자본의 놀이터다. 전국세계노총은 세르비아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연대할 것이다. 또한 유라 코퍼레이션의 악질적 노동형태를 만천하에 폭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깃발가>를 부른뒤 두번째 발언이 진행됐다.
전국세계노총조합원은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이런 지옥같은 노동현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에 당장이라도 세르비아 현장에 가서 노동자들과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하고 싶은 분노스러운 마음>이라며 <유라기업은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협력사다. 이런 기업이 남코리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치스럽고 분노하지 않을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고 탄압하면서 회사가 온전히 이윤을 내고 유지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우와 인권보장을 해주면 노동자들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더 자긍심과 애정을 갖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더 안정적인 회사가 될수 있는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구호를 들고 세르비아노동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같이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며 집회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