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우크라이나는 폴란드농민시위대가 화물열차에 실린 우크라이나산 곡물 160t을 철로에 쏟아버렸다고 밝혔다.
곡물은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를 통해 다른 나라로 운송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전 이후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해상 수출길이 막히자 지원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관세와 수입 할당량을 폐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폴란드 등 인접국가 농민들은 우크라이나 곡물이 저렴한 가격으로 유입돼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국경봉쇄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20일 폴란드농민시위대는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고 지나가던 화물열차를 멈춰세우고 실려 있던 곡물을 철로에 쏟아버리는 시위를 벌였다.
농민시위대대표는 <시위 중 (곡물을 철로에 버린 것은) 즉흥적이었다. 시위에 나선 농부들은 농업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고 강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 폴란드농부는 <우크라이나는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토양도 더 좋은 데다 폴란드와 다르게 유럽연합의 규제도 없다. 수입량이 지나치게 많아 곡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성토했다.
시위는 폴란드 운송업계로도 번졌다. 우크라이나 운송업체들이 유럽 국가에서 허가 없이도 일할수 있게 돼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경을 막아서는 시위의 장기화에 전쟁물자 수송도 차질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 운송업체들은 맞불 시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