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코로나19기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공공병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촉구하며 집단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국회의사당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순자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서울시북부병원·경기도의료원·부산의료원 등 전국의 공공병원지부장 28명이 무기한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공공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느라 일반 환자가 줄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해왔다.
나위원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공공병원들은 3200억원의 적자를 떠안았다. 약제비대금을 미루며 버텨왔지만 임금체불도 불가피한 최악의 상황>이라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코로나19환자 치료에 전념했는데 정부가 토사구팽했다>고 울분을 쏟아냈다.
이어 <공공병원은 감염병 대응뿐 아니라 일상에서 지역 및 필수의료의 거점역할을 해왔다. 정부의 필수의료혁신전략에 거점공공병원 기능 강화와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공공병원이 코로나19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총 4년 혹은 그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회복기 지원은 6개월로 끝났다는게 단체의 지적이다.
집단단식농성과 별개로 노조는 오는 6일 500여명의 현장간부들이 국회에 모여 공공의료 확충과 회복기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3차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13일에는 국회의원·공공병원노사대표·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