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중인 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학부모에게 엄벌을 내려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은 7일 미추홀구 인천지법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에게 폭행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한 학부모에게 엄벌을 내려 악성민원의 고리를 끊는 출발점으로 삼아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이후 인천교사노조는 30대학부모 A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185장과 온라인에서 1만159건의 서명을 받은 결과지를 법원에 제출했다.
피해교사인 B씨는 탄원서에서 <사건이 일어난 이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재판중 계속해서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전남편이 조직폭력배였으며 실형을 살았다는 구체적 발언으로 겁박했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최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앞서 A씨는 2021년 11월18일 인천 한 초등학교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B씨에게 폭언과 협박을 하고 팔을 강제로 끌어당겨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당일 A씨는 자기 아들이 학교폭력가해자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는 통보를 받고 학교에 찾아갔다.
A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23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