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총파업을 선언했던 경기지역버스노조가 7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끝에 극적 타결을 이뤄내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월22일 사측과의 4차교섭에서 임금인상폭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이달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3일뒤 쟁의행위찬반투표에서 97.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하는 등 파업절차를 진행해왔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2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측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진행한 조정회의에서 최종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 4시쯤 첫차부터 멈출위기에 처했던 경기도 전체시내버스(1만648대)의 89%에 달하는 9516대도 정상운행된다.
노조측은 민영제노선운수종사자의 실질적인 임금인상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재정여건상 노조측의 임금인상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합의서에는 준공영제노선운수종사자와 민영제노선운수종사자의 임금을 각각 4%와 4.5% 인상하는 안이 담겼다. 또 준공영제로 후순위 전환되는 민영제노선종사자 역시 준공영제종사자 수준으로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