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설·논평 어민생존권을 박살내는 핵오염수투기

어민생존권을 박살내는 핵오염수투기

핵오염수투기가 임박하자 어업노동자·수산업자들의 투쟁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남해안 어민수백명이 <일본원전오염수방류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내걸고 집회를 진행했다. 전국어민회총연맹측은 <어패류들 소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은 폭락할 것>이라며 핵오염수투기계획을 철회해 생계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환경운동연합측은 <경남도지사는 물론이고, 경남의 시장·군수 등 대다수 단체장들은 일본의 천인공노할 범죄에 일언반구도 없다>고 규탄했다. 공무원노조와 환경단체들은 자치단체가 내놓은 대책이 <사후약방문>이라며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핵오염수투기가 어민생존권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다. 80% 넘는 민심이 핵오염수투기를 반대하고 있고, 핵오염수가 투기될 경우 수산물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답변도 70%가 넘는다. 피폭에 대한 두려움은 천일염에 대한 사재기를 통해서도 이미 확인됐다. 그러니 핵오염수투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수산물소비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핵오염수투기는 해양핵테러이기때문에 바다를 일터로 삼아 노동하는 어민·어업노동자들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타격이 얼마나 클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일례로 1년의 절반이상 바다에 들어가는 해녀들은 핵오염수투기가 <경제적 문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한다.

윤석열·국민의힘(국민당)에 분노가 집중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핵오염수투기가 수산물소비약화의 직접적 원인임에도 윤석열무리는 핵오염수문제를 <괴담>으로 모략하고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싸잡아 <괴담유포자>로 매도하며 수산물소비악화의 근본원인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정부로부터 로비를 받은 대가로 핵오염수투기를 옹호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조하며 오히려 투기를 부추기고 있는 판이다. 국민당은 수산물소비증진을 하겠다며 노량진수산시장 등에 방문해 <횟집먹방>, <수조물먹방>을 해대는 통에 오죽하면 상인들이 <쇼하지 마라>고 일갈할 정도다. 

핵오염수투기는 우리민중, 세계인류에게 대재앙이다. 태평양의 18개섬나라가 포함된 태평양도서국포럼의 과학자자문단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의 자료는 <불완전하고 부적절>하며 제공된 데이터를 검토했을때 용수처리시스템(ALPS)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 일례로 ALPS가 처리하지 못하는 삼중수소는 세포DNA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염수내 다른 방사성핵종들도 환경과 인체에 유해하다. 방사성물질피폭에 안전한 임계값이란 없다.>며 핵오염수투기의 극단적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어업노동자·어민의 생존권을 파탄내고 중·장기적으로 민중생명권을 유린하며 미래를 앗아가는 것이 핵오염수투기다. 일정부의 특급범죄행위에 한패로 움직이며 노동자·민중을 극도로 위협하는 윤석열을 우선 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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