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잔악무도하게 노동자를 폭력진압해 논란이 거세다. 30일 김만재금속노련위원장이 포스코하청노동자농성장을 진압하려던 경찰에 항의하다 다수의 경찰에 의해 무력으로 진압돼 연행됐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5~6명의 경찰은 김위원장에게 달려들어 무릎을 꿇리고 목뒤를 누르며 머리를 땅에 짓이긴 채 뒷수갑을 채웠다. 경찰의 살인적 진압은 다음날도 계속됐다. 31일 새벽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장에 경찰 6명이 난입해 농성중이던 김준영금속노련사무처장의 머리를 곤봉으로 내리쳐 주저앉힌뒤 온몸과 머리를 계속 내리쳤다. 김사무처장의 정주리위쪽이 크게 찢어져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15분동안 방치하기까지 했다.
금속노련의 투쟁은 정당하며 경찰진압은 그 자체로 부당하다. 농성투쟁은 2020년 7월18일에 있었던 노사합의를 사측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고 고용노동부가 사측을 무분별하게 두둔한 결과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처분이 줄을 이었다. 포스코하청업체 포운의 노동자들이 지난해 4월24일부터 임금교섭과 포스코의 부당한 노동행위중단을 촉구하며 400일넘게 광양제철소앞에서 천막농성을 전개하다가 사태가 장기화되자 김사무처장이 5월29일부터 목숨을 건 철탑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그럼에도 경찰은 철탑고공농성이 시작되자마자 피냄새 맡은 광견마냥 농성장해체에 미쳐날뛰며 노동자의 인권과 생명을 심대하게 위협했다.
경찰의 잔학상은 곧 윤석열정부의 잔학상이다. 지난달 23일 윤석열은 <그 어떤 불법행위도 방치·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망발했고 이를 시작으로 경찰의 집회·시위대응이 바뀌었다. 윤석열·국민의힘의 위헌적인 <불법집회전력이 있는 단체집회의 제한·금지>지시에 따라 경찰은 민주노총건설노조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집행부수사에 돌입했다. 비정규직노동자투쟁문화제를 <불법집회의 소지가 있다>는 황당한 근거를 들어 원천봉쇄하기도 했다. 급기야 경찰청장 윤희근은 2017년이후 사용이 중단된 캡사이신을 분사하겠다고 광분하고 있는 판이다. 그러니 투쟁현장에서의 경찰폭력은 얼마나 심각하겠는가. 이미 곳곳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노동자들은 상해를 입고 병원에 실려가며 미란다원칙조차 고지받지 못한 채 폭력적으로 연행되고 있다.
폭력경찰이자 살인경찰이다. 이명박정부하에 발생한 용산참사와 쌍용차폭력진압, 박근혜권력하에 발생한 세월호유족폭행사건과 백남기농민물대포살해는 파쇼적이며 악질적인 권력이 존재하는 한 정말 많은 노동자·농민·민중이 살해 당하고 고통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윤석열파쇼독재하에서 비정규직·하청·특수고용노동자들의 생존권투쟁은 불법으로 낙인찍혀 무자비하게 탄압받았고 윤석열은 합법적인 노조를 <불법단체>, <간첩조직>으로 매도하고 적대시하며 노조파괴에 골몰하고 있다. 투쟁하는 노동자·민중에게 가해지는 잔혹한 폭력만행은 윤석열타도가 생사를 건 첨예한 투쟁과제라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