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정기재산변동사항>을 보면 대통령실고위공직자 49명 가운데 다주택자는 17명(34.69%)으로 집계됐다.
김대기비서실장은 배우자명의로 서울용산구 청파동 단독주택과 종로구적선동 복합건물을 신고했다. 이관섭국정기획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된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로 분할 소유하고 있는 대구 중구 동성로 상가 2곳을 신고했다. 이진복정무수석은 지역구인 부산 동래구에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1채를 갖고 있었다. 강승규시민사회수석은 서초구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었고, 최근 모친 상속으로 충남 예산군 주택을 일부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원모인사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의 노원구 상가 64곳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태효안보실1차장은 본인 명의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1채(20억원 상당)와 배우자 명의로 미국 하와이주에 있는 아파트 1채(14억원), 여의도와 강남구 신사동, 서초구 서초동 등에 상가 4채(45억여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대통령은 지난해 8월 공개한 76억3000만원보다 5000여만원이 늘어난 76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대통령실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이는 김대기비서실장으로 지난해 8월 공개한 재산(48억1000만원)에서 25억3000만원이 늘어난 73억4000만원이다.
대통령실참모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이원모비서관(443억9000만원)이며 김은혜홍보수석(264억9000만원), 김태효안보실1차장(131억1000만원),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125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통령실고위공직자 49명의 평균재산은 46억4000만원이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장·차관 가운데 다주택자에는 박진외교부장관, 한동훈법무부장관, 이종섭국방부장관,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이 포함된 총 13명이다.
변동사항 공개직후 온라인상에서는 <공직자 답지 않다>, <69시간노동의 결과냐>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