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올해 1월1일부터 택배요금을 박스당 평균122원 인상하기로 했다.
반면 택배요금인상으로 배송기사수수료는 박스당 4~5원 정도 올라 월 2~3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CJ대한통운이 사회적합의를 명분으로 택배요금을 올리고 나서 그 혜택은 제대로 분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6월 사회적합의기구가 발표한 <택배사업자 및 영업점은 택배요금인상분을 분류작업개선, 고용보험및산재보험가입 등 택배기사 처우개선에 최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과로방지대책 2차합의문>에 위배된다.
목표인상금액에 미달했을 때 집화수수료에서 그만큼 차감되는 점, 주요구간 집화수수료율이 인하된 점, 택배요금인상에 따른 화주이탈로 물량감소가 우려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배송기사 수입이 삭감될 수 있다.
노조는 <실질임금보전을 위해 택배노동자들은 더많은 물량을 배송하려 하고 이는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원청과의 교섭창구가 없는 상황에서 결국 투쟁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후 CJ대한통운노조대표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