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에 대해 권오현삼성전자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입장을 밝히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권부회장은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가족에게 합당을 보상을 하고 관련 소송도 모두 철회하겠다>며 <이 분들과 가족의 아픔에 대해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아프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들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제안에 참여한 가족들이 반올림과 심상정의원측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반도체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관한 현황을 진단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정의당 심상정의원은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 삼성전자가 저희들의 제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 피해자와 가족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피해자 가족 및 반올림과 직접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고,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삼성이 이윤보다 생명을 존중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기업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오늘의 입장 표명이 <삼성의 변화와 내부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심의원은 피해자 가족 및 반올림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백혈병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자 및 유가족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시행 등을 삼성전자 측에 제안한 바 있다.
임진영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