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노조는 최성범용산소방서장이 <10.29참사>의 수사 대상으로 오른 것에 대해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소방본부서울소방지부(서울소방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제대로 되도록 지켜볼 것이며, 지휘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꼬리자르기식 희생양을 만든다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안부와 경찰 지휘부는 빠진 채 실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수사는 이 사태를 제대로 인식한 결과인지 분노스럽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용산소방서장은 사고 당일 자원해서 이태원119센터에서 대기했고, 사고 접수 후에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경찰청 특수본(특별수사본부)은 압수수색을 한 후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로 입건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용산소방서장이 사고 현장에서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부여잡고 브리핑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국민과 언론도 현장에서 자리를 지킨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과연 진정한 책임자 처벌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서장은 참사당일 사고발생(오후 10시 15분) 이전 오후 7시 10분부터 이태원 일대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밝혀진 바로는 그는 이태원119안전센터 등에서 핼러윈 기간 안전근무를 하던 직원들을 격려하다 사고발생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바로 달려갔다.
최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신고가 접수된 지 13분이 지난 오후 10시 28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