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통령실참모들이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의 <10.29참사>에 대한 질의를 들으면서 <웃기고 있네>란 메모를 남긴 것이 포착돼 논란이다.
이 장면은 이날 오후 강득구더불어민주당의원의 질의과정에서 포착됐다. 강의원은 김대기비서실장과 김성한안보실장을 대상으로 <10.29참사>의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
강의원은 <경찰청이 대통령실에 보고한 내부자료에 10월 29일날 핼러윈축제에 대규모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국정상황실장이 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김대기실장에게 이를 공유받은 적 있냐고 물었다.
이어 <이 정보를 받고 핼러윈데이 때 잘 챙겨보라는 말을 경찰청에 했어도 이런 참사를 막을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라고 대통령실을 질책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성한안보실장 뒷편에 앉은 강승규시민사회수석 수첩에 김은혜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자필로 썼다가 지운 <웃기고 있네>가 언론에 포착됐다. 김수석은 곧바로 펜으로 글자를 지웠다.
이에 야당은 <국회모독>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두 수석은 회의장에서 퇴장당했고 김대기대통령비서실장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표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회의에서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이 국감장이 웃겨 보입니까>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