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태원핼러윈참사추모집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오후 4시에는 전북 군산시에서 집회가 개최됐고, 오후 5시 이후에는 부산, 대구, 광주, 제주, 수원, 춘천 등에서 진행됐다.
특히 서울시청앞에서 <이태원핼러윈참사>피해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는 대규모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이태원참사피해자를 추모한다>, <국민들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적힌 손피시와 촛불을 들었다.
집회는 윤석열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세종대로에 모인 시민들 수를 집계한 결과 오후 7시30분까지 6만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국가가 참사를 방치했다며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집회참석자들 중에는 대다수참사희생자들과 또래인 20~30대도 많이 참석했다.
한 참가자는 <국가애도기간일수록 집회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제 또래 수백명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이번 사고에 대해 그저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말했다.
장훈4.16안전사회연구소장은 <윤석열정부는 일단 애도부터 하자고 말하지만, 애도는 처벌받을 사람들이 처벌을 받고 나서야 시작할수 있다>며 <저는 9년전 세월호참사로 아이를 잃고서 던졌던 질문을 윤석열정부에게도 묻는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수 없다면 그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