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럽전역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항공·철도노조가 파업에 나섰고, 헝가리에서는 교사들 파업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대 정유사 토탈에너지 노조의 파업이 1달째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노동총동맹(CGT)은 이날 파업을 종료키로 했지만 다른 3개단체 노동민주동맹(CFDT), 관리직총동맹(CFE-CGC), 노동자의힘(FO)은 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날인 18일 프랑스전역에서는 대규모시위가 잇따랐으며 이날 운송노동자, 교사, 의료종사자 등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철도노조도 전국파업에 나서면서 프랑스지방의 기차운행량이 절반으로 줄었고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잇는 유로스타도 운행이 중단됐다.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자회사 유로윙기장들도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 첫날인 17일 전체 예정된 488개운항노선 중 240개노선의 운항이 취소됐고 18일에도 절반가량 운항취소가 이어졌다.
헝가리에서는 최근 학생과 학부모 수천명이 교사들과 함께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교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정부가 시위참여교사 5명을 해고했고 이에 반정부시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영국의 물류노조는 이달 말부터 5일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리버풀에서는 항만노동자 수백명이 오는 24일부터 2주이상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