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지난 6~7월 51일간의 파업을 계기로 정부가 조선업노동시장이중구조실태를 파악한 결과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는 원청기업노동자보다 일은 50% 더하지만 임금은 50~70% 수준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노동자는 원청 4만1000명, 하청 5만2000명 등 총 9만3000명이다.
이 중 생산직은 원청 2만3000명, 하청 4만8000명 등 총 7만1000명이다. 전체 생산직 중 70%가 하청업체 소속이고, 직접 생산인력(5만1000명) 중에서는 80%(4만명)가 하청업체 소속이다.
고용부가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인터뷰한 결과 하청업체노동자의 연수입은 원청노동자의 50~70% 수준이다. 원청의 기본급은 하청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월급의 800%(약 2000만원) 수준의 상여금을 받는다. 하청업체숙련공의 평균 시급은 1만1600원이고 상여금은 없다.
한편 원청노동자는 연간 180일을 일하는데 비해 하청노동자는 270일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청노동자들은 휴무일과 연차 휴가가 있는 반면 하청노동자들은 야근과 특근이 잦고, 휴무일과 무관하게 일하는 것이다., 고용부는 <근로시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임금격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