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동자들이 신당역사건과 관련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9일 공공운수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명순필)는 서울중구 덕수궁 앞 도로에서 <신당역사망역무원추모제및구조조정저지>, <노동자·시민안전쟁취조합원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14일 사건 발생 이후 2인1조 순찰이 불가능한 인력부족 문제가 구조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노조는 지난 22일 특별교섭에서 서울교통공사에 인력충원을 포함한 승객 접점부서 현장 안전확보 대책 수립을 비롯해 <사망사고관련조합원보호대책수립>, <노사공동전사적조직문화개선대책수립>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교섭에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이어 송동순노조정책실장은 오세훈서울시장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김상범공사사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만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며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서울시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지난 2일 임금·단체교섭 1차 본교섭에서 <경영혁신안>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명위원장은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없다면 다음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확보하겠다>며 <11월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