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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최저임금 1만원〉 요구

민주노총은 12일오후1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13층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시간당 1만원, 월209만원 요구>를 천명했다.


이들은 <최저임금1만원 요구를 다시한번 공식발표하는 이유는 이것이 소득불평등과 워킹푸어 시대의 화두이며 요구이기 때문>이고, <최저임금1만원은 최저임금직군이 거대고용시장으로 팽창된 상황에 대처하고 노동소득 주도의 경제선순환 과제를 풀 열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최저임금1만원시대를 열어 우리사회 소득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경제를 살리고 서민주름살을 펼 것>이라며 <서민주름살을 피려는 민주노총의 노력에 정부가 화답해야한다. 이 나라 대통령, 경제관료, 노동부, 기획재정부 장관만 모르는 이 문제, 민주노총 1만원요구에 대해 야당도, 진보야당들도 모두 명쾌한 입장을 내야하며, 우리는 그 힘으로 장그래살리기 실천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이태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학교현장에서는 오래 일할수록 정규직과 임금격차가 더 벌어지고, 밥값 13만원을 받는 정규직과 달리 비정규직은 자신이 지은 밥도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 인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사람을 쓰다 버리는 소모품으로 바라보니 이 사회가 <세월>호처럼 침몰한다. 최소한의 삶의 가치를 존중받기 위해, 최저임금1만원을 위해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나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지난 8년동안 인상평균은 겨우 5.8%에 불과하다. 매년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삶은 단 1%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최저임금은 인상되지만 총액임금은 제자리걸음인 것을 지적하고, <최저임금이 제도의 취지처럼 노동자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영세하거나 악덕사용자가 범죄가 아닌 선에서 최대한 노동력을 착취할 수 있는 기준임금 혹은 최고임금 지급선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대의 요구로 최저임금1만원을 4월총파업요구로 걸었다>며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대폭인상하는 것이야말로, 1900만 노동자 전체의 이해가 달린 문제다. 민주노총은 책임있게 이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각 산별교섭에서 최저임금1만원을 요구하고 최저임금투쟁을 전개하며, 지역별·산업별 저임금 실태조사 및 최저임금 위반사례를 모아 릴레이로 발표할 계획이다.


또 조합원과 그 가족들을 시작으로 최저임금1만원 500만서명운동을 펼쳐나가고, 4월초에는 청소·경비 노동자대회와 6월말 사내하청공동파업을 벌이고, 6월중하순(최저임금결정이 임박한 시기)에는 저임금과 비정규직,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이 시대 모든 <장그래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장그래대행진>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수막, 선전물, 포스터,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최저임금노동자발언대, 당사자집담회 등을 진행하고, 각계인사들의 최저임금1만원인상 공동선언 등도 추진한다.


유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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