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시장구조개편에 맞선 투쟁공조를 확인했다.
2일오전10시30분 민주노총지도부가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7일 한국노총 김동만위원장의 민주노총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이며 양대노총이 공식적으로 만난 두번째 자리였다.
이날 면담자리에는 민주노총은 한상균위원장, 이영주사무총장, 박병우대협실장, 이승철기획실장이, 한국노총은 김동만위원장, 최두환상임부위원장, 이병균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규직해고를 쉽게 하고 기간제사용기간을 늘리며, 공공기관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일방적으로 개악시키는 등 박근혜<정부>의 반노동자정책에 맞서 노동계가 힘을 합쳐 저지하고, 일하는 노동자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노사정위논의참여와 투쟁일정에 있어서는 약간의 입장차를 보였다.
한상균위원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노사정위의 노동시장구조개선 논의와 관련해 <지난 27일 노사정위에 제출된 공익위원안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는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세워 노동시장구조개악을 추진하려한다>며 <한국노총이 노사정위를 나와서 민주노총과 함께 연대투쟁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동만위원장은＜한국노총은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기로 대의원대회에서 조직적 결의를 해 우선은 노사정위에 참여하면서 통상임금, 노동시간, 정년 등 3대노동현안과 대중소기업불공정거래, 비정규직문제, 사회안전망, 조세제도 등 노동계의 요구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노총 역시 협상 이후를 대비한 투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4~5월 총력투쟁을 그 어느때보다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입장에서 지금 당장 노사정위를 나왔으면 하겠지만 투쟁방법과 시기에 있어 조직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균위원장은 <한국노총입장을 이해한다. 그러나 박근혜<정권>은 노사정위협상이 결려되고 국회입법이 무산되더라도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을 통해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밀어부칠 것>이라며 <우리 노동계가 연대를 굳건히 하여 함께 싸우는 것만이 박근혜<정권>의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쟁은 양대노총의 운명>이라며 <민주노총은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고 있다. 협상은 존중한다. 다만 결단할 땐 호탕하게 결단하길 바란다. 그렇게 전체노동자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