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노동 국내 화물연대하이트진로지부 하이트진로본사 고공농성 돌입

화물연대하이트진로지부 하이트진로본사 고공농성 돌입

16일 운송료 인상을 내걸고 지난 6월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하이트진로지부가 하이트진로 본사 광고판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고공농성에 대해서 <파업 이후 회사가 파업에 참가한 화물기사들을 계약해지하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옥상 광고판과 1층 로비를 점거했다.

건물 옥상과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프레시>광고가 걸려있는 광고판에는 <노조탄압 분쇄,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 철회 전원복직>이라는 대형 걸개 3개가 내걸렸다.

현재 옥상에는 10여명의 조합원이, 로비에는 60여명의 조합원이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건물 외부에도 조합원 3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건물 출입구가 두개여서 본사 직원들이 출입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공공농성 중인 조합원의 추락에 대비해 건물 외부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상태다.

하이트진로지부는 <운송료가 수년째 오르지 않았고, 주종(소주·맥주)에 따라 운송료 책정기준이 다르다>며 지난 6월2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하이트진로의 청주·이천 공장에서 주류를 운송하는 화물기사들이며 이들이 운송계약을 맺는 회사는 하이트진로의 주류 운송업무를 위탁받은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 수양물류 또는 수양물류가 도급을 주는 운수사들이다.

하이트진로지부가 주류 운송업무를 차단하는 파업에 돌입하자, 수양물류는 조합원들이 가입된 운수사와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과도 운송계약 갱신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일부 조합원을 상대로 27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고, 조합원 재산에 가압류를 걸었다. 손배소 제기까지 끝난 뒤에서야 수양물류 쪽과 하이트진로지부와의 교섭이 이뤄졌는데, 이 교섭조차 <계약해지된 사람과는 교섭할 수 없다>는 수양물류의 태도로 파행을 겪었다.

노조는 이러한 회사의 행위가 <노조파괴>라고 주장한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전형적인 노조파괴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회사가 진지한 태도로 교섭에 응해야 하고, 정부도 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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