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전도이치모터스회장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윤석열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여사가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언론보도취재를 종합하면 권전회장의 아들인 권혁민도이치모터스대표가 지난 5월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대통령취임식에 <주요인사(VIP)>로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사진을 보면 권 대표는 윤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뒤쪽에 앉아있다. 권 대표는 아버지인 권오수 전 회장을 대신해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권전회장은 도이치모터스주가를 띄우기 위해 주가조작세력과 짜고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됐지만 현재는 보석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여사가 권전회장과 지속적인 거래를 해오며 주식과 자금을 댔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을 취임식에 초대했다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대통령실은 권대표의 취임식 초청여부에 대해 이날 <취임식 초청자 명단이 저희에게 없어 일일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령 권대표가 초대됐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고, 미쳐서도 안 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언론인터뷰에 <꽤 높은 분이 권 대표를 취임식에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취임식 참석자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욕설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극우유튜버안정권도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씨의 이름이 적힌 주황색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장과 국회 취임식장에 앉아 있는 안씨의 사진이 함께 올라왔으나, 대통령실에선 당시에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