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쿠팡3개사노조(라이더유니온쿠팡이츠협의회)는 수년, 수개월째 제대로 된 합의조차 못하고 있는 단체교섭을 진전시키기 위해 잠실 쿠팡본사앞에 모여 <쿠팡3개사노조공동행동 쿠팡포위행진>을 진행했다.
쿠팡지회는 작년 6월 노동조합을 만든 이후 계속해서 사측에 냉방시설 확충 및 폭염대책 마련, 휴게시설 보장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간부를 부당해고 시키는 한편, 노조가 요구한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거절하고 있다.
민병조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현재 모든 쿠팡물류센터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은 현재 한국 사회 노동현장에 발생하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문제들>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 매출액 22조의 대형기업에서 이런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류센터노동자들은 폭염에도 선풍기 몇대에 의존하며 찜통같은 현장에서 9시간을 견뎌내야 하고 최저시급과 별다르지 않은 임금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쿠팡물류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했다.
또 <올해에도 쿠팡 노동자들의 옷에 소금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사측이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하고 노동자 인권보장과 노동환경, 조건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 <노조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이행의지가 부족하다 판단되면 멈추지 않는 강고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대한라이더유니온쿠팡이츠협의회의장은 <(라이더유니온)도 1년동안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며 <단건배달은 커피보다 싼 2500원으로, 속도경쟁이 과열돼 라이더들의 근무환경이 위협받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뉴스에서는 인플레이션이다, 물가가 높다, 하루가 멀다하게 이런 뉴스가 나오지만 왜 우리 임금만 그 자리인지 모르겠다며 2500원으로는 햇반하나 사기 힘들다>고 사측에 상식적인 임금을 위한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정진영쿠팡지부장은 <오늘 우리는 개선되지 않는 현장의 고충을 밝히기 위해 쿠팡에 모든 노동자들 대신해 왔다>며 <쿠팡맨들은 하루 평균 30000보를 걷고 있으니 강한승대표는 한걸음만 나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쿠팡3개사노조는 사측에 <노조탄압 중단>, <성실교섭 촉구>, <부당해고 철회>의 3가지 요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