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전 임금협상타결을 위한 재교섭을 진행중인 가운데 노조측이 쟁의대책위(쟁대위)출범식을 갖고 사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7일 울산공장에서 현대차노조는 쟁대위출범식을 열고 <통큰 결단 없다면 휴가전 타결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올해 임금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출범식에는 안현호노조위원장 등 집행부와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쟁대위투쟁결의에 이어 오는 9일 전조합원의 특근을 거부하는 등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올릴 예정이다.
안현호현대차노조위원장은 <사측의 임금성 제시안에 대해 각계각층에 있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통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며 <휴가까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주말 실무교섭을 통해 다음주 교섭까지 추가 일괄제시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사측은 전날 열린 본교섭에서 임금 8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격려금 50% 등이 포함된 올해 첫 임금성 안을 제시했지만,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측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안이 아니다>라며 사측에 추가제시를 요구한 상태다.
노조는 13일까지 사측과의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곧바로 2차 쟁대위를 열고 파업 등 향후 투쟁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