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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정기대대에서 직선제 2년유예키로 결정

 

56차 민주노총정기대의원대회에서 임원직선제를 2년유예하기로 결정했다.

 

24일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56차 정기대대가 전체배정대의원 1001명중 미선출, 사고를 제외하고 총원 772명으로 494명이 참석해 개최됐다.

 

안건으로는 △2012년 사업평가 및 결산 승인 △규약개정 △2013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특별결의문 채택 등이 있었다.

 

민주노총 백석근비대위원장은 대회사로 “참으로 엄혹한 상황이고 비상한 시국”이라며 “오늘 대대는 안팎의 난관을 뚫고 전체 조합원과 노동자민중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할 중차대한 자리다. 비상대책위는 차기지도부를 원만하게 선출하고,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결정된 것은 반드시 실천하는 민주집중제의 원칙을 견지해왔다. 다수의 패권도 소수의 분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직 민주노조운동의 대의와 민주집중제만이 이 어려운 상황을 해쳐나갈 유일한 기준이고 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선제2년유예안에 대해 “이미 결정된 사안이 여러차례 재론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나 조직안팎의 상황과 우리의 실력을 감안한 제안”이라며 “대의원동지들의 힘있는 결정으로 7기집행부를 원만하게 선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백비대위원장은 “이명박정권하에서 벌어진 민주노조기획파괴, 일상화된 정리해고, 비정규직양산을 지금 해결하지 않고 어물쩍 넘긴다면 박근혜차기대통령은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당면한 노동현안 해결없이 출발하는 새정권은 임기내내 갈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비대위는 조직의 비상적인 상황을 정상화하는 한편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대새 비상한 각오로 투쟁하겠다는 결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직선제2년유예 및 ‘직선제실시및조직민주성제고를위한제도개선위원회’ 특별기구설치건은 재적대의원 406명중 307명(75.6%)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에 따라 7기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임기는 2014년 12월31일까지이며, 부위원장, 회계감사 임기는 2015년 정기대대전일까지로 단축됐다.

 

이날 민주노총 산별연맹위원장들은 호소문을 통해 “모든 산별연맹을 아우른 집행력을 갖춘 상설기구를 통해 직선제를 철저히 준비하고 2013년까지 시행될 수 잇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16개 산별위원장들이 솔선하여 앞으로 1년10개월 직선제실시를 준비할 것이며 과감히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직선제유예안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시급히 7기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노총을 위해 추락하는 노동대중의 삶을 위한 당장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규약개정안 통과에 이어 노동현안해결을 위한 전 조직적 투쟁으로 나서자는 취지의 ‘절망을 딛고, 탄압을 뚫고, 열사의 염원으로 다시, 단결하고 투쟁으로 나서자’라는 특별결의문과 민주노총총력투쟁으로 공무원노조를 사수하자는 내용의 현장발의 특별결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대의원 30명의 서명으로 현장발의된 ‘직선제 미시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특별결의문’ 처리과정에서 회의정족수미달로 회의가 유예됐으며 2013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은 차기 대대에서 다루기로 했다.

 

김동관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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