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사설·논평 민중총궐기로 박근혜 끝장내야

민중총궐기로 박근혜 끝장내야

박근혜<정부>가 또 사람을 죽였다. 한 농민의 죽음에 온 민중이 슬픔과 분노로 격동하고 있다. 작년 11.14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국가폭력에 의해 쓰러진 백남기농민은 317일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한 스러운 생을 마감했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후 총체적무능·부정부패·경제위기로 민중생존권이 벼랑끝에 몰렸다. 노동자·농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은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며 민중총궐기를 개최했고 박<정부>는 민중들의 요구에 폭력으로 화답했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한상균위원장을 구속하여 철장에 가뒀고 농민을 대변하는 백남기농민을 쓰러뜨려 죽음에 이르게 했다. 민주화와 민생을 위해 헌신한 백남기농민의 한생이기에 슬픔과 분노가 더욱 크다.
박<정부>는 백남기농민앞에 사죄할 데 대신 사건을 날조하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 법원의 기각에도 불구하고 재차 법원을 압박해 부검영장을 발부받았다. 인두겁을 쓰고는 절대 이럴 수 없다는 절규가 쏟아지고 분노가 더욱 커졌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정권타도>를 주장했다. 유가족은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고인의 시신에 다시 경찰의 손이 절대로 닿게 하고 싶지 않다>며 부검을 반대했다. 백남기투쟁본부는 유가족의 뜻을 받아 부검강행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정부>의 시신탈취를 막겠다는 자발적인 민중들의 발걸음이 서울대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계단에서 노동자·농민·빈민·청년학생·종교·정치인·시민사회·여성 등 각계각층이 모여 <백남기농민사망국가폭력규탄시국선언>을 개최했고 3000여명이 선언에 참가했다. 시국선언은 민중들의 분노를 모아 <정부사과>·<특검을 통한 수사와 책임자처벌>·<국가폭력종식과 물대포추방>을 요구했다. 또 시국선언참가자들은 <백남기농민과 가족들은 300일 넘는 시간 동안 정부로부터 단 한마디 사과도 듣지 못했다>며 박<정부>를 규탄했다. 시국선언에 참가한 백남기농민의 딸 백민주화씨는 <우리 유가족은 사인이 명확한 아버지의 시신을 아버지를 죽인 경찰에 넘기는 일은 절대 반대>한다며 부검반대입장을 다시금 재확인했다.
<물대포추방>구호는 <최루탄추방>을 외쳤던 6월항쟁을 떠올리게 한다. 87년 당시 거세찬 민주화의 요구를 전두환군사파시스트는 폭력으로 진압하려 했다. 그 폭력에 박종철열사, 이한열열사가 죽음을 당했고 열사의 죽음은 민중들을 항쟁으로 불러일으켜 끝내 전두환을 퇴진시켰다. 1960년. 3.15부정선거에 항의하던 민중들을 이승만파쇼가 군홧발로 짓밟았다. 마산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채 떠오른 김주열열사의 시신은 4.19항쟁을 촉발시켰다.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다 쓰러진 백남기열사앞에 어떤 다짐을 해야 하겠는가. 박근혜정부를 끝장내기 위해 모두가 한사람처럼 떨쳐나설 때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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