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765kv송전탑건설 이유가 국내전력난때문이 아닌 UAE(아랍에미레이트)와의 원자력발전소수출계약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24일 한국전력공사 변준연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명박정부는 2009년 UAE와 186억달러규모의 원전수출계약을 맺으면서 2015년까지 신고리3호기원전을 건설해 원전의 안정성을 증명해보이기로 약속했으며 만일 이를 어길시 매달 공사비의 0.25%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고리3호기가 가동되지 않을 경우 전력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던 한전의 주장이 허위였음이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신고리3호기의 발전량140만kw는 전체설비총량 8100만kw의 1.7%수준에 불과하다.
한전해외담당이었던 변부사장은 24일 사표를 제출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엉터리 정보로 현혹하고, 속셈은 따로 차리고 있다’라고 비판하고 ‘UAE원전수출 문제와 밀양송전탑공사강행에 관련된 진상공개’와 ‘명분잃은 밀양송전탑 공사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국회산업통산자원위원회는 24일 통상·에너지소위원회를 열어 밀양송전탑문제해결을 위한 전문가9인협의체의 구성을 합의했다.
협의체는 정부추천 3명, 밀양주민대책위원회추천 3명, 국회추천 3명 등 총9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며 35~45일간 활동하며 송전탑공사를 대신할 지중화 또는 우회송전방안 등 여러 대안의 타당성을 검토해 최종 공사 방식을 내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위소위는 오는 29일오전 최종중재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류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