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지부장이 31일 쌍용차평택공장정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지부장은 31일 성명을 통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난 8월18일 노노사교섭이 쌍용차사태의 완충지대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지만 사측은 여전히 해고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악용해 이용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서슴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동안 7개월의 교섭시간을 참담함과 자존심까지 죽여가며 교섭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 <해고자들의 파탄난 삶> 때문이었다>면서 <해고자들의 삶과 희망을 꺽지 않기 위해서라도 교섭을 통해 사태의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참고 또 인내해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이상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 자존심까지 무참히 짓밟는 회사측의 태도에 더이상 참을 수 없기에 오늘부터 정문앞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노사교섭의 핵심은 <해고자복직>>이라며 <특히 47억이라는 천문학적 손배가압류로 해고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지금 쌍용차문제해결은 법의 잣대와 기준이 전부가 아닌 사회적 합의가 핵심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부장은 <오늘 단식을 시작으로 인도원정투쟁 등 투쟁수위를 높이겠다. 앞으로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회사측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다만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해결을 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다시 첨예한 갈등과 대립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지금의 완충지대에서 해법을 찾을 것이냐는 회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