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아카이브 2012 쌍차·강정·용산 해고 2000일 맞는 쌍용차노동자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직접면담 요구

해고 2000일 맞는 쌍용차노동자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직접면담 요구

오는 11일이면 쌍용차해고문제가 2000일을 맞는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3일오전11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여는말을 통해 <쌍용차문제를 다시 쟁점화하는 것은 6년간 길거리를 헤매며 25명을 잃은 쌍용차노동자들의 모든 주장이 억지가 아니라 억울함과 분노와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가 평등하게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지부장은 <노사정위원회와 정치권, 선거당시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대표는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고 약속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한문분향소침탈과 김정우전지부장 구속이었다>며 <대화와 교섭을 통해 함께 땀흘리며 일하기를 원하는 공장안 노동자들의 바람을 확인한 우리는 사태해결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기주정비지회장은 <2646명이 해고됐던 2009년 5월8일 이후 지금까지 해고노동자들은 고통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당시 노동자들은 회사가 어렵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지만 회사는 이를 외면한 채 정리해고만 단행했고 그 결과 25명의 노동자과 그 가족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공권력의 만행을 잊지 못해 정신과치료를 받는 노동자들도 여러명>이라고 전하고, <이제는 이런 현실을 청산해야 한다. 치유할 수 있게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권이 쌍용차국정조사를 약속하고 아직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이유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라며 <회계조작으로 얼룩진 쌍용차해고문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자 미래의 문제>라고 밝히고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기형적 노동환경이 지금처럼 이어지는 것은 결코 국가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김무성대표와의 직접면담을 요구했다.

이어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은 직접 나서야 한다>며 <쌍용차문제가 계속해서 차가운 거리에서 시간만 맞는다면 우리는 다른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대법원에서 쌍용차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의 판결이 예고돼 있어,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새누리당사앞과 대법원 등에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11월15일오후4에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앞에서 쌍용차투쟁 2000일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무성대표는 대선을 앞둔 2012년 12월 5대종단원탁회의와의 간담회자리에서 <노사정 외에 정치권과 종교계 등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테이블을 구성하는 것에 협조할 것>이라며 <쌍용차국정조사는 대선직후 열리는 첫번째 국회에서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여야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황우여전대표는 2012년 12월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임시국회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 당내 일부원칙론자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 문제는 미뤄둘 수 없다. 내년에는 빨리 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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