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아카이브 2012 쌍차·강정·용산 “쌍용차, 더 이상 죽음의 행렬 막아야”

“쌍용차, 더 이상 죽음의 행렬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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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희생자를 위한 5대종단 합동위령제가 18일 저녁7시에 대한문앞에서 열렸다. 합동위령제에는 천도교,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5대종단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합동위령제가 열린 날은 쌍용차 22번째 희생자의 49제날이기도 하다.


 


천도교 한울연대 김용휘사무총장은 “쌍용차문제에 대하여 쌍용차경영진, 이명박정부, 경찰청, 검찰 등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국민들도 무관심한 이것은 명확히 사회적 타살”이라며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마땅히 책임을 지고 지금도 고통을 당하고 있는 해직노동자들이 모두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모두가 필요에 따라 일자리를 얻고 직업과 지위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생명과 평화와 인권, 보통사람들의 생존권이 보다 존중되는 세상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조계종 화정위원회사무총장 일감스님은 “쌍용차정리해고문제로 22명의 소중한 생명이 유명을 달리하는 동안 우리사회는 무엇을 했는지 깊은 참회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유마경’에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고 했다. 더 이상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지 않도록 쌍용차희생자문제를 사회통합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자”고 간절히 호소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화평화위원회총무 박정우신부와 신학생들은 “쌍용차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이 땅의 노동자들이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게 하고 자본가들과 정책결정자들이 회개하여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게 해달라”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선과 연대의 정신을 추구함으로써 이 땅의 참된 정의와 사랑이 퍼져나가도록 인도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양재성목사와 신도들은 “사회적 타살로 죽음으로 내몰린 22명의 영령들을 생각하면서 다시는 이 땅에 더 이상의 죽음이 없기를 바란다”며 “왜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이런 고통이 계속 되고 왜 이 세상의 고통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회적 타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인가”라며 통곡했다.


또 “침묵의 하느님 이 시간 당신을 고발합니다. 더 이상의 침묵은 직무유기입니다”라며 “당신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이명박정부에게 철퇴를 가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우상숭배자들에게 들었던 칼을 이명박정부에게 사용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쌍용차 김정우지부장은 “이명박정권과 자본가들 어떤 누구도 답하지 않고 있지 않다. 더욱 결의를 다지며 투쟁을 해야 될 것 같다. 한발한발 더 진군하겠다. 그날이 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노래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며 촛불을 영정 앞에 올리면서 합동위령제는 끝났다.


앞서 5월17일 5대종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5대종단은 “쌍용자동차사태를 사회화합과 통합의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종교가 나서고자 한다”며 “무고한 생명이 더 이상 죽어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으로 종교인들이 먼저 뜻을 모으고 그 길을 가고자 제안하니 국민들께서도 지혜를 모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해고노동자들은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 종교인들은 진영의 논리를 넘어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일에는 ‘살인정권 규탄! 정리해고 철폐! 쌍용차해고자 복직 범국민대회’가 서울역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

등록일:2012-05-19

*출처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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