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김정우지부장의 단식이 한달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해고노동자 20여명이 국정감사를 촉구하며 집단단식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8일 오후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한 국정감사를 촉구하며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서 집단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오후3시부터는 금속노조와 쌍용차범대위, 쌍용차지부간부들이 새누리당 민원국장과 환경노동위 수석전문위원과 면담을 가졌다.
여기서 노조측은 최근 “쌍용차는 이미 청문회 등을 했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며 “비정규직문제나 채용문제는 회사에 맡기고 국회가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한 이한구원내대표 발언의 사실확인과 국정조사관련 박근혜후보 면담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측은 이한구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후보면담은 ‘논의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쌍용차 김득중수석부지부장은 확답을 받을 때까지 당사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사밖에서는 쌍용차노조원들이 집단단식에 돌입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 노조원은 “대선후보들도 대한문분향소에 오고, 민주당도 당론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부장의 단식이 한달째로 건강이 많이 악화되고 있고, 여전히 쌍용차국정감사는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함께 투쟁하는 해고자들도 끝장단식을 결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민주통합당)이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고 민주당 문재인대통령후보 역시 강력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지만 쌍용차국정조사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원내대표는 투표시간연장과 쌍용차국정조사 등 4개현안에 대해 ‘새누리당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정기국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