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권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전보다 6조5000억 늘어난 규모로, 2004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9월기준 2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이중 가계대출의 73%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69조8000억원으로 한달전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일부 은행이 주택관련대출의 신규대출을 중단한 영향이 반영되고는 있지만 집값상승에 따른 주택매매 및 전세자금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식연세대경제학부명예교수는 <필수재인 주택가격이 뛰면서 대출이 늘고 통화량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중에 풀린 돈이 더 늘어나면 자산가격 거품이 커지고 이것이 다시 대출 증가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한달새 7조8000억원이 늘었다. 1년전에 비해 9.2%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다음주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고승범금융위원장은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층 실수요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세심하게 강구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