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철과일인 수박을 비롯한 채솟값이 치솟고 있다.
7월30일기준 수박가격은 평균2만390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과 비교해서 31.5% 급등한 수치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수박한통이 4만원에 달했다.
청상추(4kg) 도매가격은 4만2200원으로 71.6%상승, 동일한 기간 시금치가격도 3만5420원으로 84%폭등했다. 깻잎과 미나리가격도 각각 10%, 50% 올랐다.
심지어 라면과 우유가격인상도 예고돼 식자재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심은 다음달 16일부터 신라면과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등 주요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6.8% 인상한다. 농심이 라면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유가공협회와 낙농가는 내달부터 원유가격을 ℓ당 21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18년 인상폭의 5배에 해당한다. 원유값이 오르면 흰우유, 가공유,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제품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비축·계약재배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출하물량을 들리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문제가 불거진 뒤 뒤늦게 대책을 내놓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