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세월호 9주기를 맞아 열린 기억식에 이주호교육부장관이 불참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세월호기억식에 불참한 것은 6년만이다. 6년전 이준식 당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추도사만 내고 차관이 세월호기억식에 참석했지만 올해 교육부는 부총리 명의의 추도사를 내지 않았다.
교육부는 일정상의 문제로 이부총리가 세월호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교육부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안전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4년만에 개최된 중요행사>라며 <세월호기억식도 추모의미나 중요성으로 봐서 부총리가 참석하려고 했지만 안산에서 열리는데다 인파때문에 교통여건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차관이 역할을 분담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과거 국민안전의 날 행사가 열렸던 2019년에는 당시 유은혜부총리가 행사참석 후 세월호기억식에도 참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바뀐 뒤 <세월호 지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관계자는 <세월호는 진영이나 정치적 입장을 떠나 가장 최근 국민들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사건>이라며 <정치적 선택을 떠나 사회적으로 치유되려면 세월호 자체의 사실을 인정하는 사회적 공감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